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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NIC® X 연진영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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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NIC® X 연진영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 중 하나인 아타카마 사막.
이곳은 전기차용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인 리튬을 채굴하는 산업의 최전선이자, 원주민 공동체에게는 토지와 물, 삶의 기반을 빼앗기는 위기의 공간입니다.
이번 협업은 바로 이 ‘보이지 않는 풍경’에서 출발했습니다. 연진영 작가는 기술과 진보의 전면보다,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현실에 주목합니다.
기술의 발전은 종종 희생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우리는 전기차와 이차전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야기하지만, 그 이면에서 채굴로 인해 사라지는 공동체, 고갈되는 수자원, 파괴되는 생태계는 쉽게 간과됩니다.
연진영 작가는 말합니다. “발전과 미래로 나아감에 있어 얻는 것이 있다면, 동시에 잃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TEXNIC®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이차전지 분리막을 재활용해 원단을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이 원단은 리튬처럼 전기차 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요소이지만,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면 폐기물로 전락하는 소재입니다.
이번 협업에 TEXNIC® 원단을 사용해 리튬 채굴 – 이차전지 – 분리막 – 폐기물 – 원단이라는 하나의 순환적 서사를 구성합니다.
연진영 작가는 이 원단의 기술적 배경과 소재의 상징성을 작업 전반에 깊이 반영했습니다.
텍스타일이라는 산업 소재를 감성적 언어로 변환하면서도, 그 의미를 지나치게 설명하거나 포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모든 것이 말하지 않아도 드러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시각적 언어와 조형으로 풀어냈습니다.

 


구조물에는 여분의 자재가 사용되지 않았고, 전시 부자재 또한 극도로 절제된 방식으로 설계되어 지속가능성은 문장보다 구조로 말해집니다.

이 작업은 단지 산업 구조를 미화하거나 미래 기술을 찬양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연진영 작가는 산업 발전의 전면보다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현실에 주목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산업이 확장될수록, 우리는 많은 것을 얻는 동시에 그만큼 많은 것을 잃고 있다는 사실 — 그 이면의 손실과 침묵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 그는 이 작업을 구성했습니다.
전기차, 이차전지, 리튬 채굴, 그리고 폐기된 분리막이라는 일련의 흐름 속에서 산업의 진보가 남긴 흔적들을 직시하고,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묻고자 했습니다.
이번 협업은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전형적인 방식과는 다릅니다. 이 작업은 감각적으로 재해석된 이미지가 아니라, 감정과 기술, 지속가능성과 서사를 구조 자체에 담아낸 복합적인 메시지입니다. TEXNIC®의 기술이 담긴 원단 위에 연진영 작가의 시선이 더해지며, 산업이 놓치는 진실을 직조하는 조용한 질문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질문 앞에서, 익숙한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무언가를 마주하게 됩니다.

 


*BTN with Artist는 색다른 창작물들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창작자들과 함께 텍스닉 원단의 새로운 발견을 도전해보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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